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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났다. SK 브로드밴드..

Lamborghini 2008. 9. 26. 20:29

과거 20세기 대한민국에는 인터넷이라는 개념이 크게 잡히지 않던 시대가 있었다.
물론 PC통신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모뎀' 이라는 장비를 전화선에 연결해 느린 속도로
즐길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PC통신을 하면 전화를 이용할 수 없었던 그런 시대가 있었다.
인터넷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만 일반인들에게 인터넷이라는 걸 접근시키기에는 너무나 열악했다.
물론 LAN방식의 인터넷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도 비싸고 구축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어
대기업이나 방송국 학교 등에서나 이용이 되었다.

그러던 중 21시게를 맞기 얼마 전인 1999년 드디어 '특정인들에게만 허락된 전유물' 인 초고속인터넷을
일반 가정에 확신시킨 업체가 있었다. 바로 <하나로통신> 이라는 회사..




하나로통신은 당당하게 ADSL이라는 아파트형 상품으로 초고속 인터넷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했다.
당시 ADSL 기술은 이미 개발되어 있었지만 상용화가 안되던 시점이었고, 한국통신(현재 KT)의 경우에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손도 않대던 시절이었다. (당시 ISDN이라는 전화망서비스로 돈벌고 있을때라..)

하지만 이런 예상은 깨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무려 1Mbps 라는 경악스러운 속도에
(당시 KT의 ISDN서비스의 최대 10배정도의 속도에 준함) 요금도 3만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이었기에.. 그렇게 유승준을 몰고 온 광고로 혁신적인 서비스로 초고속인터넷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했다.
하나로텔레콤이 잘 되니 나중에 KT도 ADSL이라는 서비스로 뒤따라가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후에 빨리빨리를 외치며 또 다시 광랜이라는 서비스로 치고 나가기 시작햇다.
이때는 적당히 경쟁업체도 있었다. KT의 엔토피아, 파워콤의 광랜 등이 있었지만 2위 업체 자리를
잘 지켜내고 있었다. 항상 1위업체는 공룡기업 KT였지만 후발업체 치고는 나름대로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IP TV인 하나TV도 출시했다.





이후 자사의 상품들을 묶은 <하나세트> 라는 거을 내놓았다.
하나로의 전화, 인터넷, 하나TV를 이용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회사는 '개인정보 유용' 이라는 복병을 만나며 아래로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9월..

하나로텔레콤은 자사의 브랜드네임인 '하나로' 라는 이름을 과감히 버리고 'SK 브로드밴드' 라는 이름으로
교채를 했다. CI도 그간 사용하던 벌새 대신에 열정나비를 달고 새롭게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뉴스를 접하기에는 올 3월 SK그룹으로 편입, SK텔레콤이 대주주로 운영하기로 되어있었고
상호면 변경건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나왔던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지난 개인정보 유용 관련건이 붉어지면서
회사 이미지 실추가 사명까지 변경하게 만든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봤다.
그렇게 SK브로드밴드라는 나름 생소한 이름으로 바꾸고 드디어 새로운 광고가 나왔다.





처음 이 광고를 보고는 '참 이상하고 밋밋하다' 라는 느낌을 버릴 수 없었다.
저렇게 강렬한 색을 광고에 삽입하는것도 그렇고 모델 하나 안나오고 노래만 부르는 것 역시도
생소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지만 보면 볼수록 중독성을 느끼게 만드는 광고... 타 광고보다 광고시간이
길어 빠져들게 만드는 광고이다.

하나로텔레콤.. 아니 이제는 SK브로드밴드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거의 8년가까이 사용해오던 회사..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 회사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거는 기대도 대단히 크다. 그간 앞에 장애물이 너무 많았고 후발업체로 여러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앞으로 SK라는 큰 기업을 만났으니 그 기업을 등에 업고 더 멀리 더 높이 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뽀너스로.. 이번에 나온 광고의 원곡인 W & Whale 라는 가수가 부른 R.P.G Shine 라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