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Gb 원디램 내년 3월 양산
512Mb 보다 25% 빠르고 전력소모도 낮아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자체 개발한 퓨전메모리인 원디램(OneDRAM)의 1Gb 제품 개발을 완료, 내년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고성능 스마트폰용 1Gb 원디램 수요가 확대하고 있어 본격 양산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006년 12월 512Mb 원디램을 개발한 이후 올 8월 자사의 고성능 스마트폰(모델명 SGH-L870)에 채택시켰고, 연내 국내외 주요 모바일단말 제조사의 7개 모델에도 채용된다고 밝혔다.
또 1Gb 제품의 샘플을 이달 주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어 내년에는 모두 40여종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 탑재할 것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원디램은 휴대폰용 모바일 D램과 S램 등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두가지 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듀얼포트를 채택, 휴대폰에 들어가는 통신용 프로세서(모뎀)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각각 필요했던 메모리 기능을 하나로 처리하는 삼성전자 고유의 제품이다.
512Mb 원디램은 초당 533MB 속도로 모뎀 프로세서의 데이터를 받아 초당 1.06GB 속도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데이터를 전송, 기존 모바일 D램만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최대 100배 이상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특히 새로 개발한 1Gb 원디램은 기존 512Mb 원디램 대비 25% 빠른 166㎒의 고속 동작을 구현, 휴대폰으로 실시간 TV 시청, 영상통화 등 고기능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전력소모율은 크게 낮출 수 있게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휴대폰 제조사들에게 경박단소 설계 및 설계 비용 절감 효과를 비롯해 제품 개발기간 단축 등의 이점을 가져다준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원디램은 내년부터 고성능 3차원 그래픽 기능이 필요한 휴대폰용으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고, 게임기 등 고속 동작이 요구되는 디지털기기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삼성전자 김세진 상무는 "3G 휴대폰 도입 이후 휴대폰 업체의 초고속 통신 환경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원디램 채용 제품은 고성능 휴대폰은 물론 다양한 모바일기기까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